2020년 9월 23일 수요일
하느님을 찾아가는 신앙 여정 DAY 23
Tip. 이번 한 달 질문 주제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살아가기'예요.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앙 생활이 주로 수도자의 삶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삶과 환경에서 신앙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랍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으셔야 했을 때 하느님께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기도하며 의지할 분이 있다는 것에 새삼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만약, 그때 종교가 없었다면 참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느님의 존재를 당연하게 믿고 의지했기에 제 안에 신앙 생활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걸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지금에서야 깨닫습니다.
고등학교 때 잠시 다른 길로 샜는데, 그건 어찌보면 하느님께 더 확실히 나아갈 수 있게 만든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청년성서모임 할 때만 해도 제 안에 하느님의 존재가 당연하다는 인식이 없었습니다.
마르코 과정을 행복하게 신심 깊은 언니들과 함께 했는데, 그때 한 언니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그저 당연하다.'는 답변에 100% 수긍을 하지 못했고, 그저 그 언니의 믿음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돌아보니 돌다리를 두드리며 이 길이 맞는가를 확인하는 과정들이었습니다.
내면에는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가고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느낍니다.
(오! 전율)
제가 자기 표현에 약하고, 글도 잘 못써서 제 인생은 그동안 짧은 글로만 가득했습니다. 긴 글로 표현하는 것은 두려워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점도 많았지만, '바람만이 알고 있지(하느님만은 알아 주시겠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과제를 계기로 이렇게 시도를 해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제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니 참 신기합니다. 그래서 잠시 전율을 ^^;
(초보생을 이해해주세요^^)
여튼, 신앙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하느님이 계심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 길이 맞는지 계속 확인하려고 하며 알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것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은 서로 상반되지 않을까 하지만, 당연한 것이 내제되어 있기에 그걸 바탕으로 그 길이 맞는지 계속 확인했던 것입니다.
이래서 유아기 때부터 당연한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알게 됐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자녀에게 하느님의 존재를 알려주고 그분께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살아갈 힘이 되게 하는지 이 시간을 통해 깨닫습니다.
아, 이 시간을 통해 이렇게 알게 해주신 하느님과 지도해 주시는 시몬 신부님께 큰 감사드립니다♥
(아직까지 전율이^^)
: 오늘 질문을 통해 내가 가진 신앙의 원동력을 찾으셨다면, 이제 그 원동력이 지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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