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DAY 05

 

이전까지는 카톡으로 수시로 글이 올라오기에 안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른 분들의 글을 접하고 쓰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그분들의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꾹 참고 안보고 적습니다^^

 

(뜬급없지만^^;) 저는 인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반모임에서 어르신들이 항상 웃는 얼굴이라며 '웃으니깐 좋은 일(복)이 많지'하며 이야기해주십니다. 

지금 생각하면 반모임에서는 웃을 일이 많아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단점은 그런 걸 이용해, 예를 들면 보험을 들어달라고 요청하거나 만만하게 봐서 호구로까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모습이 싫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인상으로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한번은 화를 내고 딱딱해져 있는 저를 봤는데, 쳐다도 보기 싫은 얼굴이었습니다.

'이렇게 얼굴이 확 변하기도 하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안경을 쓰면 인상이 또 달라져 똘똘이 스머프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 근.자.감은 어디서 나온?? ^^;; 

자세히 보니 저 캐릭터들 안에 다 제 모습이 보이네요^^

 

아마 제 실제 모습은 안경을 쓴 그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튼, 저는 누구나 다가오기 쉽고 편안한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손해를 보는 것 같고, 할 말을 다 뱉지 않기에 어쩔 땐 억울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상대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사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랬을 때 이웃과의 관계가 가장 평화롭고 좋았기 때문입니다.

전에 Fiat 기도모임했을 때 눈이 불편해서 보이지 않는 대학원 언니를 그 모임에서 알게 됐습니다.

그 언니와 집이 가까워 차로 언니네를 데려다주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니와 친해졌는데, 언니의 신심이 좋아 제가 언니를 많이 따랐습니다.

그 언니네서 자주 멤버들이 모였는데, 한번은 저를 제일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미안하지만 그렇게까지 깊이 신뢰를 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언니를 도와드리다가 한번은 성당에서 언니가 큰 일을 보고 막히게 해서 제가 뒷처리를 하면서 거기까지는 제가 그릇이 안돼 그 다음부터는 언니와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미안한 마음으로 남습니다.

언니는 누구보다 저에게 신뢰를 줬는데,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이건 미안한 마음에 가슴에 남은 것이지만, 행동이 인상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실망도 많이 하세요. 그게 원래 제 모습이기에요.

그래서 행동도 좋은 인상을 따라 갔으면 합니다.

신앙 안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지금은 알고 깨달았기에, 깨달은 바를 실천하며 하느님께 좋은 인상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어여 올리고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싶네요~ 근질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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