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DAY 17
명동성당 상설고해소에서 본 고해성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하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난 후 고해성사를 봤습니다.
죄인이란 느낌으로 고해소 밖에서 기다렸고, 제 차례가 되자 고해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고해를 다 하고 난 후 신부님의 반응이 제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그렇지 않다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왠지 모를 큰 위로를 받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제가 목소리를 잘 파악하는 편이어서 그 신부님이 누구신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신부님에 대한 좋은 감정이 지금까지 있습니다.
이 밖에 고해성사에 관해서 참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지구 교사 임원 피정에 가서 신부님과 산책하며 본 고해성사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외국인 신부님께 고해를 보며 서로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따뜻함 안고 고해소를 나온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신부님께 왜 그렇게 행동했냐며 혼난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다시 하려고 할 때마다 신부님께 혼난 기억이 나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됐습니다. 혼날 때는 놀랬지만, 그때는 그게 저에게 필요했다 싶습니다.
또, 한 신부님은 고해를 다 했더니 이름과 세례명을 물어보셔서 당황한 적도 있습니다.
그 후부터는 되도록이면 제가 아는 신부님께 고해를 드리지 않게 됐습니다.
그 대신 모르는 곳에 가면 꼭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경험이 안에서 그래도 고해성사에 대한 좋은 느낌이 더 많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주저없이 고해소로 향합니다.
핸드폰에 적어놓고 어느 때나 고해소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를 해놓습니다.
나를 부르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모든 곳에서 데려오리라. (예레 29,1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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