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9일 화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셋째날

 

내일 질문의 주안점은 "감사"입니다. 무엇에 감사할 수 있음은 자신과 이어진 관계들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답니다.

가족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편이 성당에서 봉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편도 봉사를 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봉사로 집안일을 못할 때 이해해 주었고, 주일에 성당에서 늦게 오면 요리 실력을 발휘해 맛있는 음식을 해놓기도 했습니다. 

교사 회식을 하다보면 선생님들을 다 챙기고 마지막으로 나와야 해서 늦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해를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미사 볼 때도 저와 아이가 각자 자리에서 미사를 보면 혼자 뒤에서 미사를 봐야 합니다. 저희를 바라보며 말이죠^^

그래도 불만 없이 미사 같이 가주고 늘 바라봐 줘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남편의 도움과 협조가 없었으면 봉사를 못했을 것입니다.

남편의 희생이 커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숙제도, 공부도 스스로 잘하고, 제가 봉사로 인해 잘 챙겨주지 못할 때는 요리도 척척 잘해서 먹습니다.

지금은 저보다 요리 실력이 뛰어납니다.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잘 자라게 해주심에 하느님께 감사한 맘 뿐입니다♥

 

이웃에겐 늘 챙겨주시는 구역장님과 반장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반모임에 잘 참여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반모임이 없습니다.

반모임이 전 무척 재밌게 느껴집니다.

제가 모르는 성당 소식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늘 든든하게 계셔주시는 구역장님과 반장님 그리고 자매님들이 계셔서 좋았습니다.

반모임을 통해 정을 나눈 자매님들과 오고 가며 따뜻하게 인사 나누며 안부 묻는 것도 좋았습니다.

 

봉사를 하기 전에는 봉사자들의 소중함과 애써주시는 노고를 잘 몰랐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성당에 갔고, 관심없이 미사를 봤습니다. 

봉사를 하고 보니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소중함이 느껴졌고, 얼마나 애써주시고 계시는지 눈에 보였습니다.

소중한 분들께 더욱 잘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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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Tip!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한다는 것은 내가 이미 받은 선물을 깨닫는 일이고, 그것을 구체적인 관계(가족, 이웃, 친구, 등등)로 표현하면 더 깊이 와닿게 된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성인들은 말했어요. 내가 이미 받은 선물에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일,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렇게 될수록 참으로 아름다운 하루가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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