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Day 05

 

이제 기도의 집인 성당에 머무는 가장 소중한 시간을 생각해 볼꺼예요. 바로 미사인데요, 내가 주로 가게 되는 미사는 시간에 맞춰지는지, 방식이나 또다른 특징이 있어서 끌리는지 살펴보도록 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부터 아이가 어린이미사를 보기 전까지 거의 청년미사를 다녔습니다. 청년 때는 당연히 청년미사를 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나선 청년미사가 이젠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러 미사를 다녔는데, 그래도 청년미사가 가장 좋았습니다. 아이로 인해 유아방에서 미사 봤는데 미사 때 부르는 성가가 참 좋았습니다. 청년때는 당연하다 느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말이죠^^

 

아이가 어린이미사를 볼 때가 되자 가족이 모두 어린이미사를 다니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어린이미사를 보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이 다 같이 미사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해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미사를 같이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고, 그에 대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미사를 할 수 없게 되어 그 시간에 성인 미사 형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아이와 가족이 다 함께 미사 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아이와 같이 미사를 보지 않아도 괜찮으니, 이젠 친구들과 함께 미사 볼 때가 됐기도 해서, 현 사태가 빨리 끝나 정상적으로 어린이미사도 하고, 중고등미사도 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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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신부님 Tip!

 

주일 잘 보내셨는지요

한 분 한 분의 글을 읽으면서 미사를 통해 우리의 신앙 생활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앙 생활은 보통, 기복신앙(바라는 마음, 의탁하고 싶은 마음 등등)으로 시작하여 같은 신앙을 하는 이와의 관계에 머물게 되고 어느 순간 공동체 생활과 별개로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에 머물게 된답니다.

바로 이점이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나눠지게 됩니다.

새벽 미사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혹은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잠시 떨어져 하느님과 맺는 시간을, 평일 열시나 주일학교, 청년들의 미사는 봉사와 친교(혹은 침목)을 중신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고요히 하느님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목말라하면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힘을 얻고 이웃과의 관계로 사랑이 흘러가는 힘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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