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Day 06

 

오늘 내가 머무는 미사 안에서 하느님과의 관계 혹은 목마름을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함께 하는 이와의 관계를 바라볼 때입니다. 내일 질문은 같은 신앙인으로 함께 하는 이들과 어떤 마음으로 만나게 되는지, 만나고 싶게 되는지 살펴볼 때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중복될까 하여 미리 알려드리면 내일 질문은 현재 공동체 안에서 자주 만나고 함께 하는 이들과 관계를 살핀다면 다음날(마지막) 질문은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초대하고 싶은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를 묻게 됩니다.

저는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회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자주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가 3학년 첫영성체때 교사로 첫 발걸음을 내딛어 올해로 5년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함께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하며 가장 큰 기쁨은 교사 회합을 함께하며 하느님 안에서 나눔한 것입니다.

청년성서모임때 하느님 안에서 나눔이 좋아 그 과정을 다 마치고 그 기쁨으로 봉사도 했었는데, 그때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합 시간에 교리 발표를 하며 교리에 대해 배워가는 기쁨도 컸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교사 회합을 하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슬펐습니다.

제가 올해 지구에서도 봉사하게 되어 지구 회장단 선생님들과도 함께했는데, 주일학교 선생님들보다 지구 회장단 선생님들과 함께 한 시간이 더 많아 왠지 주일학교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아마 이 시기에 지구 회장단 선생님들이 없었으면 주일학교 일이 없었기에 아케디아에 걸렸을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지구 회장단 선생님들과 지구 일을 하며 바쁘고 보람있게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안 보면 이상하리 만치 자주 만나며 지구 관련 일을 했습니다. 

함께하는 게 재밌고, 활기가 돋고, 그 안에서 기쁨과 활력을 얻었습니다.

지구 일은 올해로 잘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원래 지구 관련 봉사를 계속 할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경험도 있으니 적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교감 봉사도 3년을 해서 그만할 때가 됐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주일학교 교감 봉사를 할 선생님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반면, 지구 봉사는 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구 후보로 나가지 않고, 참고로 교감을 그만두어야 지구 회장 후보가 됩니다.

지구에 대한 마음을 접고 다시 주일학교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아마 내년 말쯤에는 좋은 교감 후보 분이 나타나지 않을까 희망합니다.

내년에는 주일학교가 열려 선생님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다시 기쁘게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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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신부님 Tip!

 

6일차 질문의 의도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을 느끼는지를 살피면서 자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 꺼예요.

때로는 상처를, 때로는 사랑을,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슬픔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렇듯 신앙 공동체도 사람들의 만남이기에 희노애락이 함께 하게 되요. 그 가운데 기쁨과 행복을 주는 관계에 더 집중하게 된다면 본당 공동체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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