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0일 수요일

하느님을 찾아가는 신앙 여정 DAY 07

 

사람들은 백지의 넓은 면보다, 찍혀있는 검은 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좋은 기억 3가지를 뽑으라고 하면....수많은 기억들이 떠오르게 된답니다. 무엇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어떤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우러나왔는지 돌아본다면 앞으로의 신앙 생활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줄꺼예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만든 요소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랍니다

어제 모르고 이유까지 다 적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중한 기억도 소환해 봅니다^^

 

1. 코로나가 터지자 성당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저와 성당에 같이 간다는 저의 soulmate 님이 왠일로 성지순례를 가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성당에 스스로 갔던 것이 아닌 제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다녔던 사람인데요. 가족 기도모임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성당에 온다고 말했으니까요.

'이런 일도 있네!' 하며 감사하게 성지순례를 따라 다녔습니다. 제가 주도해서 다닌 게 아니라 신기했습니다.

한 번은 친정 식구들과도 함께 해서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습니다.

때마침 아이 대모님께서 성지순례 책자를 선물로 주셔서 그 책을 참고하며 방문한 성지에 대해 알아 가고, 도장을 찍으며 흔적도 남기며, 십자가의 길도 다니며 행복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는 여행 코스에 나바위성지 성당을 넣어서 특전 미사를 본 적이 있는데, 코로나 기간임에도 그곳에선 미사가 있었고 신부님께서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신부님 덕분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도 보고 갈 수 있었습니다. 성당을 나와 하늘을 보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별이 쏟아지는 풍경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 한 명도 신자가 없었습니다. 거의 2동에 위치한 침례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이어서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성당을 다니지 않고 그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전교를 하라고 계속 종용하는 바람에 오래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다시 성당으로 발걸음 했는데, 그때 청년성서모임을 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 느낌을 SNS에 남겼는데, 친구들이 그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했습니다.

결혼을 하는데 친구들 중에 신자가 없어 증인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복음화학교에 같이 다닌 한 언니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제 결혼식으로 인해 성당에 처음 오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신기하게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세례를 받게 됐고, 결혼도 성당에서 하며 저보고 증인을 서 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많은 친구들이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됐습니다.

개신교를 다녔던 친구와 불교를 믿었던 친구도 있기에 매번 이 생각만 하면 하느님의 부르심은 참 놀랍게 느껴집니다. 

 

3. 성당 아이 친구들과 엄마들과 함께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따러 세부로 여행을 갔습니다.

엄마들이 다 주일학교 교사와 자모회 임원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가도 주일에는 꼭 미사를 드려야 겠다는 제 고집으로 인해 그곳 한인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미사 전에 성당 바로 옆이 신학교라고 해서 구경이 가능하다 길래 그곳 신학교도 둘러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날 주교님께서 그 성당에 방문을 했습니다.

미사 전에 신부님과 주교님께 인사를 드리고 미사 후에 다 같이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낼 수 있었고, 아이 친구들과 엄마들과 좋은 추억도 쌓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고 또 믿게 되었네. (1요한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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