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DAY 14
예수님께서는 저의 슬픔과 아픔 그리고, 괴로움과 고통까지 모두 함께해 주셨습니다.
저도 예수님과 함께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아이가 중학생입니다.
그래서 초등부 교사로 봉사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현황을 모르다 보니, 특히 현재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잘 모르기에 전처럼 잘 할 자신도 없고, 열정도 사라졌습니다.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한계가 오히려 저를 완벽함에서 내려놓게 했습니다.
한계는 동료 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혼자서 다 하려고 하는 마음을 비우게 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니 동료 교사들은 기꺼이 도와주었습니다.
어린이미사 재개를 앞두고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전 아무 준비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교사들이 나서서 어린이미사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전 아버님 장례를 치루고 나서 어린이미사 재개 하루 전에 마무리만 해주었습니다.
전과 달리 교사들이 도와 주고 함께해 주었습니다.
왠지 하나가 되어 도와주시는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예전부터 제 달란트는 초등부 교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과 봉사한 것은 초등부 교사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중학생이 된 후로는 그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제 자신을 비우고 내려 놓을 수 있게 해 주시고, 교사회가 하나되게 해 주신 하느님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달란트를 잘 살려, 특히나 아무도 봉사를 안 하려고 하는 교감으로 남은 봉사 기간동안 예수님과 함께 하며 기쁘게 봉사하려고 합니다.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시편 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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