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시간의 성화를 위한 신앙 질문 Day 23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저의 소명은 올해는 주일학교 지구 회장직인 줄 알았습니다.
작년에 회장단으로 활동하며 교감 선생님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장단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애쓰고 있는 교감 선생님들을 위해 봉사를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과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본당 교감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만두어야 그 자격이 생깁니다.
교감직을 내려 놓고 평교사로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께서 올해도 교감직을 부탁해 오셨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만날 때마다 부탁해 오셔서 차마 수녀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장직에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회장직은 하고자 하는 교감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교감직은 하고자 하는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본당의 열악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도 다시 교감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제 뜻 보다는 신부님과 수녀님의 뜻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 신앙 질문을 해 나가며 주일학교에서 봉사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맞는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쁘고 귀엽게 느껴지며, 어린이들의 미소에 모든 힘듦과 피로가 싹 풀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어린이들과 눈높이가 맞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현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합니다.
언제까지 교사로서 봉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교감직은 언제든 다른 분께 내어드릴 준비를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어서 연임을 하고 있지만, 장기 집권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년 임기가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1년은 새로움과 알아감으로, 2년은 한 해의 경험으로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낍니다.
자료를 다음 교감 선생님이 잘 알아 볼 수 있도록 커뮤니티에 보관하고, 잘 정리해 둡니다.
자료만 봐도 딱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첫영성체 대표 교사를 할 때도 그랬습니다.
좋은 교사 분들, 좋은 교감 선생님 보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저도 남은 임기 동안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생님, 동료 교사들에게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루카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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