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9일 화요일

매듭 짓기 프로젝트 Day 13


가장 슬펐던 날은 주일학교 교사로 함께 봉사했던 자매들이 교사를 그만뒀을 때입니다.
그것도 시작을 같이 했던 자매들이라 더 슬펐습니다.
자녀들 나이도 같고, 환경도 비슷해서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항상 만나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착착 맞고, 각자 달란트들이 다 달라 뭉치면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려운 봉사도 뭉치면 모두 해결됐습니다.
그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아직도 즐겁고 좋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그들과 봉사하며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그 사랑에서 헤어 나오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매들이 교사를 그만둔다고 해서 신부님께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만 둔다는 그들을 붙잡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신부님께서 잡아 주셨으면 그만두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교사들이 그만 둬서 빈 자리를 채우게 해달라고 떼제 기도를 하며 청하고 청했습니다.
연수 안에서 다른 분들도 기도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새로운 선생님들과 현재는 함께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그때처럼 그렇게까지 마음 맞는 선생님들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시니 흔들리지 않네. 하느님이 동틀 녘에 구해 주시네. (시편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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