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2일 금요일

2022-16. 바로 오늘

 
바로 오늘 
성삼일-부활 묵상
"Und ist heute" : Meditationen zu den Kar-und Ostertagan  

기스베르트 그레샤케 Gisbert Greshake 지음
허찬욱 옮김
성서와함께 www.withbible.com
서울대교구 인가 2021년 12월 28일

구입 : 2022년 4월 13일(수) 거목서점 6,300원
읽음 : 2022년 4월 21일(목) 
반납 : 2022년 4월 22일(금) 서초북페이백

- 7p. 여러 묵상을 꿰뚫는 핵심 단어는 '오늘'입니다. 옛적에 일어났던 성삼일 사건은 지나가버린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의 사건이 됩니다. 과거의 사건이 우리 눈엔 지나간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사건은 아직 끝나지도, 완결되지도 않았습니다.
- 우리가 기념하는 사건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들은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았고 종결되지도 않았습니다. 여전히 열려 있는 사건들입니다. 우리는 그 사건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8p.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지금 여러분에게 주시는 힘을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작은 책이 그 힘을 전해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14p. 남을 위한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셨습니다.
- 예수님은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셨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지켜내셨을 뿐 아니라, 증오를 사랑으로, 또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셨습니다.
- 15p.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실 때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 16p. [하느님께 합당한 제물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예수님 자신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를 아셨지요? 
- 24p. "교회가 성찬례를 만들고, 성찬례가 교회를 만든다."


최후의 만찬, 폴 고갱 Paul Gauguin, 1899년

- 31p. 타인을 위한 존재로 사셨던 예수님의 삶이 필연적으로 다다르는 도착점이 바로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에 가장 낮은 곳까지 가셨습니다. 그 크신 사랑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오셨습니다.
- 32p. 십자가는 우리에게 죽음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십자가, 그것은 인간의 배척과 배반을, 경멸과 조롱을, 멸시와 증오를 보여줍니다. 영혼과 육체의 고통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 멀리 계시는 듯한 막막함, 아니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듯한 절망을, 십자가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세상의 모든 악의와 죄악이 십자가 위에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얘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세상의 모든 악이 지난 파괴적 힘이 낱낱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 33p. 죄가 십자가를 통해 환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34p. 세상의 악과 거리를 두시거나, 악을 단숨에 없애버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악을 짊어지시고, 그것을 견뎌내십니다. 결국 그분은 당신의 순종으로 인간의 불순종을 끊어내십니다.
- 37p. 십자가와 부활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 39p. ["나는 날마다 죽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코린 15,31). 바오로는 자신이 마주하는 죽음을 통해 죽음 안에 숨겨진 생명을 공동체에 드러냅니다.]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다. 
- 41p. [이 지상의 시간이 계속되는 한, 예수께서는 우리의 십자가를 함께 지십니다. 죄악의 십자가, 허무와 무력함의 십자가, 질병이라는 십자가를 예수께서는 우리와 함께 지십니다.]
위로와 힘이 되는 구절이다. 늘 함께해 주시는 예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이 환시로 본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 60p. "저희의 희망은 주님께 있사오니, 영원히 부끄럽지 않으리로다"(사은 찬미가)

시몬 신부님께서 지도해 주시는 '온라인 신앙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이 얇아 하루 만에 금방 다 읽었다.
이 책을 성삼일 전에 읽었으면 성삼일이 더 피부로 와 닿았을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부활시기인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책을 늦게 읽어 모임에는 참여를 못했지만, 좋은 신앙 서적을 접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는 신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십자가를 지기가 두렵고 불편하고 하기 싫은 요즘, 삶에 대해 다시금 묵상해 보게 된다. 
41p의 '이 지상의 시간이 계속되는 한, 예수께서는 우리의 십자가를 함께 지십니다. 죄악의 십자가, 허무와 무력함의 십자가, 질병이라는 십자가를 예수께서는 우리와 함께 지십니다.'는 구절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다.
늘 좋은 것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임을 느낀다.
예수님께 늘 함께해 주시길 청하며, 두려움 떨치고 한 발 한 발 예수님께로 다가갈 수 있는 용기 청해본다.

ps. 삽화가 있어서 좋았다. 지루함에 빠지지 않게 하며, 분위기를 깊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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