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기도회
엄마가 홍어 무침을 했다며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늘 맛난 반찬해 주셔서 감사한 맘이다♥
오이 무침, 김치, 된장국까지 한아름 싸 주셨다.
가지고 집에 가려는데, 엄마가 성령 기도회에 간다고 하셨다.
시간적 여유가 돼 엄마와 함께 얼떨결에 성당으로 발걸음을 했다.
엄마와 평일 미사는 자주 함께 드리는데, 이곳 성당 성령 기도회는 처음이다.
전에 논현동 성당 다닐 때는 이모가 성령 기도회 회장이셔서 엄마와 함께 몇 번 참석한 적이 있긴 하다.
엄마 옆에 앉아 봉사자님의 지도로 성가와 기도를 하며 어색함을 풀어 나갔다.
다른 언어로 기도하는 걸 오랜만에 들어서인지 조금은 놀랬지만, 금새 적응이 됐다.
봉사자님이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염려하셨다고 했는데, 엄마 따라 몇 번 다녔다며 괜찮다고 말씀 드렸다.
각자 자유 기도를 바치는데, 앞에 계신 형제님의 순수한 기도에 마음이 열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ㅠㅠ
멈추질 않았다...
그리고, 나도 자유 기도를 용기 내서 바쳤다.
하느님께서 따뜻한 시선으로 듣고 계실 것 같고, 이분들의 아픔과 상처들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시는 것 같았다.
하느님 품은 늘 그렇듯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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