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4일 금요일

성상경을 따라가는 사순 묵상 3일

3일 예수님께서 근심하시고 답답하시어 죽기에 이르시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내려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해 나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고 하느님 안에 머물기 위해 나의 죄와 악습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통회를 가로막는 유혹이 있습니다.
내려놓는 상실의 아픔은 내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지금 삶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나의 변화를 가로막는 유혹, 특히 내가 스스로 선택하여 놓지 못하는 유혹을 찾아봅시다.

: 상처를 받고 봉사를 그만두면서 그동안 다녔던 평일 미사를 다니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주일 미사만 다니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본당 신부님들에 대한 실망이 커 본당에 대한 신뢰가 깨졌습니다.
본당에 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기까지 합니다.
주일에는 남편이 옆에서 힘이 되기에 그래도 본당 주일 미사를 참석하려고 합니다.
신부님들이 싫어도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싫어도 좋아도 본당이기에 안 좋은 감정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하느님은 다 아시니,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전에는 왠만하면 평일 10시에는 일정을 잡지 않았고, 피아노를 배우러 가게 되면 근처 성당에서 10시 미사를 보고 갔고, 어디를 가게 될 일이 있으면 근처 성당에서 왠만하면 미사를 보고 가려고 했는데, 그때처럼 타 본당에 가서 평일 미사를 드려도 될 법한데, 이젠 평일 미사에 대한 마음과 열정을 접었습니다.
오늘 주일학교에서 같이 봉사했던 한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선생님이 옆 본당에서 하는 가톨릭성서모임 성서40주간을 같이 하자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 선생님은 가톨릭성서모임을 창세기부터 이사야까지 꾸준히 해 왔습니다.
제가 청년성서모임을 한 걸 알기에 그동안은 말을 안 꺼냈는데, 이번에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래서 같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걸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미사를 드리게 됩니다.
평일 미사에 대한 생각을 접었는데, 손을 내밀어 준 선생님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또 좋은 길 열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아모 5,14 참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