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9일 일요일
성상경을 따라가는 사순 묵상 18일
18일 예수님이 형장으로 끌려가다.
변화는 고통을 수반합니다.
이미 주어진 삶을 상실하는 아픔이 따라오지만 변화가 향하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아픔을 넘어선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치를 발견한 이에게 고통은 성장통으로 변화되어 삶에 힘을 줍니다.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기 위한 순명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 예수님은 저희의 구원을 위해 침묵하셨고, 고통을 온전히 온 몸으로 다 받으셨습니다.
저희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 하나로 그 모든 걸 견디어 내셨습니다.
신앙 생활 안에서 큰 충격을 받고, 건강도 안 좋아지고, 봉사도 못하게 되면서 삶의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현재는 하느님과 가족의 도움으로 감사하게 잘 치유되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겸손이 부족한 제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천지를 막아내느라 그것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 탓에 담당 신부님을 도와드릴 여력이 없었습니다.
부주임 신부님께서 주일학교 교감인 저에게 첫영성체 봉사도 부탁을 하셨는데, 그것까지 감당할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도와드릴 걸 하는 마음입니다.
신부님께서도 낯선 곳에 오셔서 갑자기 맞닥뜨린 사이비 종교 문제와 또, 주임 신부님과의 갈등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는 봉사를 하지 않고 반모임이나 선생님들이나 친척들 그리고, 신부님들에게서 전해 듣는 말만 듣고 있으니, '봉사했을 때가 오히려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그게 현실이고, 바로 앞에 닥친 일이기에 그것에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부족하고 미약한 인간이기에, 지금은 신부님도 이해가 되고,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종교와 관련된 안타까운 상황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느님께 기도로 의탁하고, 저를 사랑해 주고, 아껴 주고, 돌봐 주는 시기라고 봅니다.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다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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