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성상경을 따라가는 사순 묵상 26일

26일 예수님께 식초와 쓸개를 드려 마시게 하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 식초와 쓸개가 주어집니다.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함이 아니라 고통을 더욱 깊이 심어주기 위한 음료였습니다. 온전한 정신으로 더욱 고통스럽게 느끼게 만듭니다. 우리가 지키는 금육과 단식이 단순히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의 고통을 온전히 바라보면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 선택. 우리가 지키고 있는 금육과 단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 금육과 단식을 통해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해 보고, 저희를 위한 그 마음과 사랑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사랑의 시선으로 어려운 이웃을 바라보게 됩니다.

봉사를 못하게 되면서 오히려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생기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초등부 주일학교 봉사로 마음과 몸이 모두 바빴습니다.

부활 준비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못하는 지금 이웃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기회를 주심에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봉사를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봉사가 한정된 개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봉사를 한다고 말했을 때가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구원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그 희생과 사랑을 잊지 않으며 그 마음과 사랑으로 저도 이웃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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