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6일 월요일

성상경을 따라가는 사순 묵상 9일

9일 예수님께서 편태를 받으시다.


단식과 고행은 건강을 위해서 있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모르게 편태를 받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내 마음과 육체에 다가오는 아픔과 고통에서 무엇을 발견하느냐에 따라 보속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고행을 마주하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교사회에 신천지 건이 알았을 때, 심한 정신적 충격 받았습니다.

초반엔 순간 순간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제 봉사도 바빠 그러려니 했습니다.
성가대 선생님이 교사가 부족한 걸 알고, 저희 본당이 아닌 한 선생님을 교사회로 데리고 왔습니다.
나이가 좀 있었지만, 반포 본당 소속이고 집도 반포동이라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교사가 한 명이라도 채워지면 좋기 때문입니다.
평일 교사 회합에 두 분이 불참하는 일이 많아져 한 번은 이유를 물어보니 한 선교사님과 성경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성가대 선생님이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말한 적이 많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개신교에서 왔다고 자주 말해왔기에, 그려러니 했습니다. 아직도 그곳과 연을 끊지 않고 독거 노인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두 분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에 교사 회합 때 신부님께 두 분의 불참 이유를 말한 적이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 문제가 되지 않는구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또 한 번은 성가대 선생님 자녀가 대학에 입학했는데, 동아리를 성경을 공부하는 곳에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와 관련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그 선생님과도 자주 만난 한 신부님께 말씀드렸는데, 그 신부님 또한 아무렇지 않게 여기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반포 본당 선생님이 1년을 봉사하고 그만하겠다고 하면서 퇴임을 했습니다. 그동안 봉사하며, 그 선생님 교리가 성호경도 긋지 않고 이상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퇴임을 하겠다고 해서 받아들였습니다.
그 때 A와 B 선생님도 함께 퇴임을 했는데, 그 시기에 두 선생님이 그 선생님으로 하여금 신천지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선생님이 전부터 영어와 해외에 대한 관심이 많아, 영어 공부 같이 하자고 하며 이끌었나고 합니다.
교사회는 늘 봉사자가 부족합니다. A 선생님이 다시 교사회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성가대 선생님과 A 선생님의 방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사 시간에 주임 신부님의 지침을 어기는가 하면, 청소년국 교육 수료 건도 미흡해 그곳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사 간의 온갖 이간질과 훼방도 심했습니다.
그때 청소년국에 계시는 신부님께 본당 신천지 건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가대 선생님과 A 선생님을 데리고 같이 퇴임을 하겠다고 신부님께 말했습니다.
성가대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두 번만 봉사하고 있고, 늘 바빴기에 제가 같이 박수칠 때 떠나자고 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성가대 선생님을 그만두라고 하셨고, 저보고는 계속 봉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A 선생님은 자기는 죽어도 그만둘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신천지에 대해 조심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먼저 제가 잘 알아야 조심을 시킬 수 있기에 신흥 종교에 대한 교육이 있는 타 본당에 가서 교육도 듣고 정보를 찾으며 알아 갔습니다. 한 선생님이 논문을 쓰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알아보니, 한 여성 신자분이 신학교에 들어가 신흥 종교에 관해 연구한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B 선생님은 제 아이와 같은 학년의 자모이기에 친분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성당을 안 나오는 것 같아 왜 요즘 안 나오냐고, 교사회에 다시 들어와 봉사하며 신앙 잃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A와 B 선생님의 교리가 이상하다는 말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B 선생님 교리 시간에 들어가 봤는데, 전해 들은 그대로 였습니다.
신부님께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저에게 말하기를, 오히려 제가 신천지가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신부님은 저보고 선생님이 신천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신부님이 그냥 던지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이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기가 찼습니다.
'아, 내가 신천지를 막으려고 이토록 노력한 대가가 이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신부님께서는 주일학교 봉사를 그만두라고 하셨고, 스카우트나 모든 봉사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B 선생님을 교감으로 세우셨습니다.
현재도 새로 오신 신부님도 전 신부님께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 몰라도 중고등부 자모회 봉사를 못하게 하셨습니다.
성가대 선생님과 A 선생님에 대한 충격으로 공황 장애가 시작됐고, 모르는 전화를 받고 욕을 듣는 일도 있는 등, 이상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고, 또한 본당 신부님들에 의해 그 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는 저희 집에 축복하러 오셔서, 성가대 선생님이 미사 지침을 어긴 걸 제가 어겼다고 말을 꺼내셨습니다. 저는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때 슬라이드 봉사를 하고 있어 성가대 선생님이 벌이는 일을 전혀 알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과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그래서 가족의 신앙에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에게 제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아이는 자기는 절대로 주일학교 교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성당도 안 간다고 해서 저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신부님도 다른 곳으로 가시고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는 현 부주임 신부님이 이렇게 나오셔서 이젠 본당에 대한 두려움 마저 들게 됐습니다.
제게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제가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은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잘 이겨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해결도 해줄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신흥 종교와 무속이 득세하고 있는 이 세태가 어쩔 수 없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무런 죄가 없으셨는데, 저희의 죄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억울하고 고통 속에 있지만, 예수님과 하느님은 아시고, 또 좋은 분들로 인해 치유의 시간도 주시기에 잘 쉬면서 건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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