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길 묵상 1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가 벗어나고 싶은 두려움은 사람에 대한 닫힌 마음입니다.
S 사건을 겪으며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가 욕을 들은 일이 있어, 그 뒤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절대 받지 않게 됐습니다.
SNS도 모르는 사람은 다 차단하거나 삭제합니다.
계정도 이중 보안으로 다 변경 설정했습니다.
아는 사람들도 믿음이 가지 않지 않으면 마음을 열지 않게 됐습니다.
신앙 안에서도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지도 하에 있거나 신원을 알 수 있는 반모임의 신앙 활동만 하려고 합니다.
S 사건을 알고 나서 바로 담당 신부님께 말씀드렸지만, 신부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중고등부에도 S 사건이 있었다고 전 중고등부 교감 선생님 엄마에게 들었지만, 본당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왠지 S가 아직까지도 본당에 있을 것 같습니다.
S를 그곳 S보다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는 이론은 알겠으나 두려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아픔과 상처와 치욕까지 준 이들도 모두 품으셨는데, 전 그러지 못합니다.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마 이젠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