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7일 수요일
2023-101. 차쿠의 아침
소설 최양업
차쿠의 아침
이태종 지음
바오로딸 www.pauline.or.kr
2014년 2월 27일 교회인가
대출 : 2023년 9월 21일(목) 서초구립반포도서관
읽음 : 2023년 9월 24일(일) ~ 84p
2023년 9월 25일(월) ~ 99p
~ 2023년 9월 27일(수)
- 8p. 은막 : 영화 에 관계하는 사람 들 의 사회 . 당시 역사를 가르치며 과거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는 배움도 깊었던지, 은막의 신성이던 디카프리오가 '빚 갚으리오' 비슷하게 들렸다.
- 9p. 무두질 : 손질하지 않은 짐승 가죽에 서 , 털 과 기름 을 뽑고 가죽 을 부드럽게 다루는 일 . 생피生皮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에 무두질로 2년이라는 시간과 물질을 지원해 주신 교구에 감사드립니다.
- 350p. 가납 : 바치는 물건 을 달갑게 받아들임 . 흠 없지 않으면 가납되지 못함을
- 366p. 편린 : 원래 한 조각 의 비늘 이라는 뜻 으로 , 사물 의 극히 작은 한 부분 을 이르는 말 . 어차피 생로병사 소멸되어 가는 스스로를 잘 받아들이는 일, 보잘것없는 일상의 편린들을 감내하는 일인지도 몰라."
- 372p. 장도 : 중대한 사명 이나 큰 뜻 을 품고 떠나는 길 . 여러분, 메스트르 신부님과 최 부제의 장도를 위해서, 그리고 조선 천주교를 위해서, 또 이번에 상신되는 82위의 시복시성을 위해서 건배乾杯합시다."
- 460p. 천장지구天 長 地 久 : 하늘 과 땅 은 영원 함 . 하늘 과 땅 처럼 오래 가고 변 함 이 없음 을 이르는 말 . 천장지구天 長 地 久 이대로 있고 싶으나 그녀를 안은 손을 풀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
- 35p. 폭풍우 속 완파 지경에서도 "살아도 성모님 품 죽어도 성모님 품인데 무에 겁들을 내시는가?"하며 뱃사람들을 독려했었다.
- 174p. '하느님은 공정하신데 워낙 자비로우셔서 우리를 한없이 기다려 주시는 분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좋은 결심을 할 때 귀에 대고 속속하는 겁니다. 구수한 사투리로. 아이 오늘만 날이가?' 그때부터 마귀는 이렇게 속삭인다는 거지. '다음부터 잘하지, 이번 주일만 주일이가?' 그러다가 어떻게 돼? 끝내는 한평생!"
- "원래 사탄이라는 뜻이 이간질하다란 뜻 아니에요?"
- "사람 사이를 훼방하다 결국 자신과의 사이도, 나중엔 하늘도 멀어지게 하는 것이 그치 같아."
- 175p. "그러고 보면 타인 사랑이 가장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같아요. 결국 자신에게도 이간질해 오니까."
- 양업 부제가 상대방의 눈에서 자기를 봤다는 말처럼 뭐라도 대상이 있어야지, 하다못해 강아지라도 사랑해야지 그 관계 안에서 자기 존재를 확인받는 것이다. 바로 '너'를 통해 '나'가 있고 '너'가 불러주어야 '나'의 이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하느님께서 전교와 사목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내 옆에 있는 이웃과의 사랑이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찌 '사랑'을 말하고 전할 수 있을까?
- 182p. 네에? 이것이 무슨 위로인가요, 돈키호테라니 그렇게 벗을 깍아내리면 위로라도 된단 말인가요? 메스트르 신부님. 제가 소심하단 말을 듣는 게 낫지 대건이 무모하다는 표현은 거두시지요, 상한 속으로도 거의 입 밖에 내려다 만 말이었다. : 입 밖에 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돌린 게 지혜로운 처사다.
- 202p. 'misericordiarum pater! 자비하신 하늘 아버지'
- 364p. "이다음... 신앙의 자유가 오면 그때 나타날 적수는 더 까다로운 상대일지도 몰라." : 메스트르 신부님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 365p. "박해 때는 '저기 먹구름이 끼었구나.' 파악이라도 했지, 세속화돼 버리면 분간도 잘 안 돼!" : 신앙의 자유가 있는 현대 사회를 잘 말해주는 표현이다.
- 366p. "자유로운 시대의 십자가는 어쩌면 자기 자신 하나 잘 견뎌내는 일일지도 몰라." : 메스트로 신부님이 시대를 앞서 바라보는 혜안이 정확함을 알 수 있다.
- 박해가 끝나고 나중에는... 인간관계 안에서의 자기 낮춤, 사소한 양보, 먼저 건네는 인사, 화해, 섭섭해도 넘어가 주기, 또 재미없어도 함께해 주기, 맨날 계속되는 빨래와 설거지, 잔병치레와 권태 같은 일상의 너저분한 것들을 기쁘게 살아내는 것... 이런 것도 일상의 작은 순교라고 볼 거지."
- 367p. "물론,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것, 일 때문에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 이 모두가..." : 메스트로 신부님 말씀처럼 일상의 작은 순교를 하느님 사랑으로 기쁘게 해 나가야겠다!
- 368p. "신앙의 자유가 오면 '작은 꽃' 영성이 필요할지 몰라." : '작은 꽃' 영성에 향기를 밸 수 있도록 살고, 그 영성을 소중히 바라보고 존중해야겠다.
- 369p. 커다란 일보다는 생활 속의 작은 희생을 택하는.... 바닥 쓰레기 줍는 것으로 한 영혼을 회개시킬 수 있고, 걸레질과 설거지 같은 자질구레함을 찬미로 연결시킬 줄 아는, 병이 났을 때마저 고통을 봉헌해 드릴 줄 아는 영성..." : 현재 내게 필요한 영성이다.
- 400p. 난 서품 성구를 '주님의 뜻대로!'라고 정했다.
- 401p. 생명을 바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과연 그게 주님의 뜻인가를 성찰하는 것'이란 강조를 잊지 않으셨다. : 늘 이 말씀을 새기며 신앙 생활을 해 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저자 이태종 신부님이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고 닮아 가려는 마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차쿠'라는 지역은 처음 들어봤는데, 조선 선교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는 것을 더불어 알게 됐다.
자주 듣는 순교자들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된 시간이었다.
영화 '탄생'과도 오버랩되며 읽었다.
앞으로 이곳에 나온 성지를 가게 되면 전보다 신부님들이 더 피부로 와닿게 될 것이다.
현재는 신앙이 자유인 시대이다.
메스트로 신부님의 혜안처럼 박해 시대보다 오히려 신앙을 지키기가 더 까다롭고 분간이 잘 안돼 식별하기가 어려운 때이다.
'misericordiarum pater!'이라는 최양업 신부님께서 되뇌이셨던 말씀처럼 어렵고 힘들 때도 자비하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더 좋은 길로 이끄신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겠다.
메스트로 신부님 말씀도 마음에 새기며 '작은 꽃' 영성에 향기를 밸 수 있도록, 그 영성을 소중히 바라보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며 일상의 작은 순교를 하느님 사랑으로 기쁘게 해 나가며 사는 것이 현대에 신앙을 지키는 사는 길이라 생각이 든다.
또, 순교자들이 이와 같이 지켜 낸 신앙을 나 또한 소중히 잘 지켜 나가고, 내 아이에게도 잘 물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9월 순교자 성월에 순교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선정해 주신 시몬 신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ps. 최부제님이 김대건 신부님의 소식을 듣게 된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난주(김소윤 작)'를 읽을 때도 그랬는데, 눈물 없이 못 보는 것이 순교자들에 관한 책이다.
1)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의 부르심과 사명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 최양업 신부님께서 성구로 정하신 말씀대로 주님의 뜻인가를 늘 성찰하면서, 제가 받은 하느님 사랑과 달란트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자녀에게도 받은 신앙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2) 일상 안에서 신앙을 살아가기 위해 내가 그어야 하는 선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 세상 일을 모두 알고 해 보기를 바라는 제 호기심과 관심을 버려야 합니다. 신앙 생활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또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로 해야 할 것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세상적인 것에 자연히 관심을 두지 못하는 절 바라보게 됩니다. 신앙적으로 유익한 것에 맛들이게 돼 좋은데, 아직도 세상적인 미련이 있고, 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잠시의 즐거움 보다는 영원한 즐거움에 맛들이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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