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6일 월요일
서울주보 제2539호
동방 박사와 함께
동방 박사는 주로 노년, 중장년, 청년 혹은 유럽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사실 여
부를 떠나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을 상징에 포함시키려는 교회 공동체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
가는 그런 점에서 아기 예수님께 모여오는 사람들의 범위를 확장하여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우리 사회
의 모든 세대와 성별, 계층과 지역이 연대하고 소외된 이들도 아우르는 공동체를 아기 예수님께 봉헌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주열 안드레아 신부 | 삼양동(선교)성당 주임
- 2p.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동방 박사들은 “안정된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늘의 표징에 따라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갔던 것입니다.
- 성탄과 희년의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희망’을 묵상합니다. 동방 박사들이 믿음을 통해 기다림의 덕을 쌓으며 얻은 결실은 바로 ‘희망’입니다. 어두운 밤중에만 길을
걸어야 했던 그들은 오히려 밤에도 별이 밝게 빛나며 그들을 이끌어준다는 확신 속에 희망을 키웠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면, 이제 동방 박사들이 구유에 자리를 잡고 완성된 모습, 그 장면은 바로 희망이 실현되어 완성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평탄한 삶에 지쳐 슬픔에 그저 젖어 들지는 맙시다. 주님을 향한 희망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한계를 넘어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그 희망을 찾아 나서는 현대의 동방 박사가 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 5p. 가톨릭교회는 성모님께 최상의 호칭과 최고의
존경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 원
죄 없이 태어나셨고,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분! 하지만 성모님 삶을 묵상해 보면 삶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왜 마리아를 ‘고통의 어머니’라 부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생애는 고통과
슬픔이 가득했고, 그분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 잉태 순간부터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성모님의 삶은 하느님 말씀을 따르기 위한 신앙과 순종의 시간이었습니다. 성체성사의 신비는 성모님처럼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
- 7p. “어떤 고문에도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고 속히 죽어 천국에 가는 것이 지극한 소원”이라며 일체의 진술과 배교를 거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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