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 수요일

2025-81.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 강 시집
펴낸곳 (주)문학과지성사
초판 1쇄 발행 2013년 11월 15일
초판 51쇄 발행 2024년 10월 20일

대출 2025년 2월 28일(금) 우리작은도서관
읽음 2025년 4월 30일(수) ~ 165p. 끝

- 시금석 : 어떤 사물 가치 어떤 사람 역량 판단하는 기준  만한  비유적으로 이르는 . 뜨겁고도 차가운 한강의 첫 시집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언어-영혼'의 소생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고통의 시금석인 셈이다.
- 73p. 成長
- 78p. 서안 : 西安. 서안으로 가려고 말과 마부와 마차를 샀다
- 82p. 눈[ 眼] : 눈 안. 활활 / 시퍼렇게 / 이글거리는 하늘 / 의 눈[] 속
- 116p. 천변 : 히늘의 가. 여름 천변
- 124p. 道 : 포도. 포장도로(鋪裝道路). 어둠들 술렁이며 를 덮친다
- 125p. 明 : 박명.  뜨기 전이 해가   얼마 동안 주위 희미하게 밝은 상태또는 그때 비껴 내리는 곳마다 / 빛나려 애쓰는 조각, 조각들
- 129p. 衣 : 약을 먹기 좋게 하거나 휘발 성분 없어지지 않도록 약의  () 입힌 . 진통제 였다가
- 130p. 방죽 : 물이 넘치거 치고 들어오는  막기 위하여 세운 . 무수한 대답을 방죽으로 때려 안겨주던 파도,
- 134p. 胃 : 위. 밤새 앓아 정든 장도 아니었다
- 146p. 방기 : 어떤 책임 의무 따위 내버리고 돌보지 않음. 삶을 절망 속에 방기할 수 없는 영리한 사람들은 남은 삶을 위해 영혼의 상처를 애써 봉합하여 한다.
- 클린치 : 권투에상대편 공격 피하려고 껴안는 동작.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 162p. 재귀적 : 본래 있던 으로 다시 돌아가거 돌아오는 . 말을 배울 때 우리가 처음 접하는 것은 오로지 재귀적 용법만을 갖는 명사들이다.
- 163p. 페르소나 : Persona.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 육체의 고통 속에서도 마치 태양을 쏘아보듯 형형한 눈빛을 드러내보이던 인물들도, 꿈속의 이미지에 몰입하던 인물들도, 그리고 침묵의 그림과 마주한 채 천천히 붓질을 하던 인물들도 모두 시인 한강의 페르소나였을 것이다. 

- 15p. 동그랗게 뒷걸음질치는 나의 혀는 : 이런 적이 있기에 눈이 멈춰섰다. 긴장을 쉽게 하고, 말주변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표현이 멋지다!
- 28p. 아니, / 나는 삼켜지지 않아. : 악은 언제나 나를 삼키려고 한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악은 날 삼킬 수가 없다.
- 43p. (두려웠다) / 두렵지 않았다. : 두 감정이 공존할 때가 있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나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믿는 그의 자녀이기에 두려움을 하느님께 맡기며 떨쳐낸다.
- 57p. 부서진 입술 // 어숨 속의 혀 : 역시 한강 작가이다! 멋진 표현을 많이 접한다.
- 83p. 나는 그것들을 혀의 뒷면에 새긴다 : 멋진 표현들이 나를 감싼다.
- 스스로 흔적은 지운 것들
- 87p.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原石)과 같다. : 표현은 담담하지만, 그 뜻은 격정적이다. 아직 이 만큼의 슬픔을 겪어보지 못해서 크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란 인간적 생각도 든다. 세월호로 인해 희생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이, 또 성모님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예수님께서 부르시기 전까지 이 원석을 안고 사셨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 135p. 귀로 / 맏을 수 있는 노래가 / 아니었다
- 13p. 그로부터 진리를 발견하려는 자이다.
- 163p. 자신의 영혼이 구원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강 작가가 쓴 시집은 어떨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 그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눈을 머무르게 하는 표현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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