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 금요일
2021-12. 불완전한 나에게
불완전한 나에게
파올로 스퀴차토(Paolo Scquizzato) 지음
이창욱 옮김
바오로딸 www.pauline.or.kr
대출 : 2021년 1월 28일(금) 반포1동작은도서관
읽음 : 2021년 2월 25일(목) ~ 85p
~ 2021년 2월 26일(금)
- 12p. 성성 : 聖 性. 거룩한 품성. 구원과 성성이란 우리가 상처 받고 한계가 있으며 약한 존재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찾아주시고 우리 안에 머물기 위해 오시는 하느님의 '어리석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 57p.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이 구원되기를 원하십니다.']
'돌아온 탕자 이야기'가 생각난다. 큰 아들도 돌아온 작은 아들도 모두 사랑과 자비로 껴안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 75p. 풍요로움은 전적으로 불모지에서 비롯된다.
하느님께서는 무력한 십자가를 통해 당신의 최고 권능을 드러내신다.
- 77p. 하느님의 전능하심이 오로지 사랑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85p. 기드온은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 낮은 자존감, 약함, 가족 내력을 경험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음을 경험한다. 매우 아름답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곳으로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 86p.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분에 넘치게 사랑하신다. 그분은 조건적 사랑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을 하신다.
- 118p.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치유하시도록 자신을 맡긴 그 사람은 자기 소명을 완수했고, 새 인간이 되었다!
- 128p. 오로지 '높은 곳에' 있어야만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자캐오에게, 예수님은 "내려오너라"루카 18,5하고 말씀하신다. 내려온다는 것, 자신의 상황을 밝히고 자신의 어둠을 드러내는 것은 의사를 만나고, 치료하도록 맡기며, 연민의 대상이 되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 129p. 믿음은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생명과 사랑을 믿는 것이다.
- 135p. 우리를 새롭게 살게 해주는 것은 '여러 번의 삶'이 아니라 사랑하며 살아가는 단 한 번의 삶이다.
주석이 뒤에 있는 건 읽기가 불편하다.
바로 그 장 하단에 있으면 좋겠다!
주석이 몇 개 없어서 다행이었다.
겉표지와 두께만 보고 가볍게 읽는 책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상 외의 내용으로 초반에는 무겁게 다가왔는데, 갈수록 그 깊이에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내가 죄를 짓고 그에 후회하며 회개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교만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을지 그려진다.
꼭 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다면 교만이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하느님을 깊이 알아가려 하고, 그래도 겸손하게 살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이 삶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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