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일 화요일

하느님을 찾아가는 신앙 여정 DAY 14

성경을 읽어보면... 교회 공동체 안을 바라보는 시선과 교회 공동체 밖의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답니다. 교회 안에서는 한 형제자매로 관계(호의의 관계)는 맺는다면, 교회 밖에서는 선의로 관계로 대하게 됩니다. 2일동안 세상(이웃과 사회)로 시선을 돌렸다면. 이어지는 2일은 교회 공동체 안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회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대략 일주일에 한 번씩 신부님과 수녀님을 모시고 교사회합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눴습니다. 해당 학년 어린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교리발표 시간도 가졌습니다. 가르치기 위해 배워나갔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이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어린이들이 첫영성체를 하고 올라온 4학년들이었기에 어린이들이 다른 학년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의 사랑을 알려줘야 할지 연구했습니다. 그에 하느님께서는 풍부한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은 것은 조를 나누어 앉게 했고, 친구들을 모두 친해지게 하기 위해 매번 교리 전에 뽑기를 통해 자리를 새로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잘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잘 안 하거나 못하는 아이도 있기에 조에서 모두 발표를 할 수 있게 가까이 다가가 기회를 주고, 모든 조원들이 발표한 조에게는 상품을 주었습니다. 교재 읽기는 역활 놀이 형식으로 친구들이 한 배역씩 맡아 하게 했고, 교리는 ppt 와 동영상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집중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점수제로 잘한 조에게는 상품을 마련해 교리 끝나기 전에 나누어 줬습니다.

여름 캠프때는 4학년 교사이기에 당연히 4~6학년 캠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 말고 두 분의 선생님과 함께하게 됐는데 제가 게임을 맡게 됐습니다. 캠프는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는데, 신부님께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셔서 그에 맞는 게임을 잘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인원을, 어떻게 레크레이션을 동반한 게임을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가능한 것으로 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 늦은 취침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어린이들을 깨워 새벽 6시 미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하면 참 기적 같습니다.

솔직히 몸은 피곤했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피곤이 싹 사라졌습니다.

봉사하면서 불가능하고 못할 것 같은 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잘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고 부족한 저에게 아이디어 주시고, 힘과 위로 주시고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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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Tip!


전체적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1) 본당 공동체는 신앙이 자라나고 성장하는 곳이랍니다. 그러기 위한 많은 구조와 장치들이 있죠. 다만 부족한 사람이 모였기에 많은 불편함도 따라옵니다.
2) 사람에 대한 시선은 자칫 하느님을 향한 시선을 돌리게 된답니다. 그렇기에 적당한 거리 찾기와 본질을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요
3) 따라서 좋은 경험과 체험은 간직하며 나눠주고, 안 좋은 경험과 체험은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면 된답니다.
덧. 여기 주일학교 교사가 배우고 익히고 나눠주는 3박자가 이루어지는 곳이라 참 좋은데....자칫 그 좋은 부분을 보지 못하고 행사와 업무, 관계적 어려움으로만 느끼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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