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시간의 성화를 위한 신앙 질문 Day 16
신앙 생활에서 저에게 걸림돌은 호응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는 그 마음을 많이 내려 놓았지만, 전에는 그 마음이 컸습니다.
함께 봉사하는 이들의 호응이 좋으면 신나서 봉사했고, 그렇지 않으면 기쁘게 하지 못했습니다.
전에는 아이가 초등학생이어서 함께 어린이 미사를 다니며 즐겁게 봉사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고 있기에 봉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호응이 없어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현재는 아이가 중학생이어서 아이와 함께 중고등부 미사도 나가고, 봉사하고 있는 어린이미사도 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없기에 이제는 봉사한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고 있지 않아서인지 큰 기쁨이 없었습니다.
봉사하며 아이가 앞에 있었기에 보면서 봉사했는데, 그렇질 않으니 허전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런데 호응까지 없으면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거지?'란 생각에 현타도 왔습니다.
그런데 신부님과 수녀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교사 회합을 통해 예전처럼 다시 하느님 안에서 함께하며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현재는 신기하게 점점 봉사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하면 할수록 '저에게 맞는 봉사를 주셨구나!'라고 느낍니다.
봉사자들의 호응이 없어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함께 봉사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들 바쁜 와중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도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점점 호응을 바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사랑과 지혜로 봉사하길 원합니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마태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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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나눔 감사합니다^^
답글삭제노력에 당장 보상은 못받더라도, 하늘나라에 쌓이고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덥겠지만 이번 한주도 즐거이 보내세요🙂
스테파노 형제님, 항상 힘과 위로가 되는 말 감사해요♥
삭제형제님도 마찬가지시죠?
네, 하늘의 보물 많이 쌓아보아요^^
자매님에게만 한정된 걸림돌은 아닐겁니다. 내가 무언가를 바래서 시작한 일은 아닐지라도 막상 어떠한 일을 했을 때 아무런 호응이 없으면 김 빠지는 건 인간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자연스런 감정이라 생각해요. 그 안에서 기쁨을 찾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주일학교 글라라 슨생님 화이팅입니다~♡
답글삭제네, 은재 자매님~ 자연스런 감정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에 매이지 않고 하느님 사랑 바라보며 봉사하도록 노력할게요^^ 위로와 힘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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