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7일 화요일
시간의 성화를 위한 신앙 질문 Day 20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떠났던 제자들을 찾아와 함께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저 같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아예 그들을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배신할 수 있지?'란 생각에 몸서리를 쳤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애초에 그들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불완전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들을 사랑을 눈으로 보시고, 감싸 주시며 돌보아 주셨습니다.
부족한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시고, 믿음을 키워 주셨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저도 제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제 자신의 그런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을 느낍니다.
그 마음으로 저 또한 누군가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좋은 점은, 저의 부족함을 느끼기에 이웃의 부족함도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수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지!'의 단계가 아니라고 느낍니다.
뒤돌아 보면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고, 존재였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저의 잘못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용서가 잘 되지 않지만,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저의 불완전하고 부족함을 돌아보며 그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되길 청합니다.
저의 용서 방법은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며 그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비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마태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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