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4일 금요일

베네딕토 신부님 말씀 묵상 이미지 만들기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집회 47,2-11, 마르 6,14-29)

오늘 제1독서에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사랑했고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는 다윗 왕이, 그리고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생활하시던 시대의 헤로데 왕이 등장합니다. 
다윗은 뛰어난 인물이지만 약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백성들에게 인정받고 기억되는 이유는 주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두려워한 그는 자신의 잘못을 겸허히 주님 앞에서 뉘우쳤고, 그는 다른 민족들의 장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모든 영광을 돌렸습니다. 공포가 아닌 참된 두려움을 알고 있었던 그였기에, 소년시절 거인을 쓰러트리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점차 자신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습니다(집회 47,2-8; 2사무 11,3-5 참조).

반면 헤로데는 다릅니다. 요한이 전하는 말씀이 아니라 인간 요한을 두려워했고, 요한을 지지하는 백성들을 두려워했고, 잔치의 손님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들로 인해, 결국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된 그를 공포에 빠뜨립니다. 이처럼 잘못된 두려움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고 움츠러들게 하였고, 곧 관대하고 강한척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마르 6,14-20 참조).

그렇다면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분명 “예”라고 용기를 내어 응답하고, 주님 앞에 무릎 꿇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귀중한 시간에 묵상을 통하여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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