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성상경을 따라가는 사순 묵상 20일

20일 예수님꼐서 넘어지시자 키레네 사람을 시켜 십자가를 지게 하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키레네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타의로 짊어지게 됩니다. 그의 도움으로 예수님은 십자가를 이끌고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온전히 지쳤을 때, 나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나와 함께 하고 계시는 주님이 어디에 계신지도 살펴봅시다.


: 아픔을 겪고 몸과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엄마나 같이 퇴임한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분노하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선생님들과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는 게 좋았는데, 집에 와 하느님 앞에 앉으면 이게 맞는 것인가 하며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조심하는 것은 좋은 점으로 다가오지만, 감정이 섞여 말할 때는 험담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감정에서 나오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해주셨던 성경 강의나 성서40주간을, 성경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주일학교에서 봉사했던 선생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신청해서 한 것이었는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잘 알려 주셔서 은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명동 바오로딸 서원의 수녀님께서도 그림책 수업에 대해 손 내밀어 주셔서 본당의 수녀님에 대한 부재를 채워 주시고, 같이 성경 통독도 하자고도 이끌어 주셔서 하게 됐는데, 이 또한 은총의 시간임을 느낍니다. 성서 40주간에도 성경 읽기가 숙제여서 같이 동기 부여도 되고 있습니다. 본당 반모임도 활성화되 신앙적으로 좋은 말씀을 많이 듣게 됩니다. 좋은 이웃들에게 배울 점도 많고, 재미와 활력을 갖고 신앙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사 때 이웃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신부님들께서도 위로해 주시고, 용기와 힘과 좋은 말씀을 들려 주셔서 신앙 생활을 잘 지속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편도 같이 미사에 가주고, 만약 혼자였으면 냉담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을 텐데, 든든하게 함께해 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주일 미사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느님께서는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좋은 분들을 통해 신앙의 끈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시니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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