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요일

평일 미사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전 10시 미사 부주임 신부님 집전
오전 10:40 성시간

Jn 14:6-14
Jesus said to Thomas,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If you know me, then you will also know my Father. From now on you do know him and have seen him."
Philip said to him, "Master, show us the Father, and that will be enough for us."
Jesus said to him, "Have I been with you for so long a time and you still do not know me, Philip? Whoever has seen me has seen the Father. How can you say, 'Show us the Father'? Do you not believ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The words that I speak to you I do not speak on my own. The Father who dwells in me is doing his works. Believe m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or else, believe because of the works themselves.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believes in me will do the works that I do,
and will do greater ones than these, because I am going to the Father. And whatever you ask in my name, I will do, so that the Father may be glorified in the Son. If you ask anything of me in my name, I will do it."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요한 14,11)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진리를 행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믿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을 뵙고 만나는 일은 그분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며 돌아다니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내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더 깊이 나의 내면으로 들어갈 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무르라고 하시며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예수님 안에 계시고, 그분 안에 온전히 하나로 계시며, 서로의 ‘안’에 ‘깊이’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 긴밀한 관계성을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삼위일체 하느님을 온전히 뵙고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뵙고 만나는 일은 이론이나 설명, 논증으로 확인되는 일이 아니라 체험으로 이루어지는 은총입니다. 그럴듯한 설명을 들으려고 여기저기 쫓아다니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토록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께, 여전히 필립보처럼 ‘어서 하느님을 보여 달라.’, ‘그분을 만나게 하여 달라.’고 우기는 일이 되풀이될지도 모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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