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 일요일

서울 주보 제2592호 2025년 12월 28일(가해)

 


성가정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 1645, 캔버스에 유채 117x91cm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렘브란트는 소박하고 평범한 네덜란드 노동자 가정을 그립니다. 아기 천사들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고, 천사의 날개 자락 곁에 있는 요셉은 어둠 속에서 나무를 다듬으며 묵묵히 노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지킵니다. 요셉 아래에는 성모님이 계시고, 하늘빛이 그녀를 비춥니다. 한 손에는 말씀을 들고, 사람이 되신 말씀인 아기 예수님을 돌봅니다. 아기 옆에서 어머니의 삶이 가장 빛납니다. 요람은 왕골 상자로 그려져 모세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상의 성실과 가족의 사랑은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 닿아 이어집니다.
오주열 안드레아 신부 | 삼양동(선교)성당 주임

- 3p. 기자가 “당신이 죽었는데 하느님이 안 계시면 어떨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수사님께서 이렇게 답변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든 안 계시든 저는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덕분에 제 삶은 행복했으니까요.”
- 예전의 저는 피곤한 완벽주의자라서 열 가지 중 아홉이 잘 되어도 하나가 잘못되면 불행해했습니다. 그러나 감사 기도를 한 다음부터는 하나만 잘 되어도 너무 행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벌이 따로 필요 없다. 왜냐하면 감사할 줄 모르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벌이기 때문이다.”
- 하느님이 안 계신다 하더라도 저와는 상관이 없고, 그저 하느님과 함께여서 제 인생은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다고요. 저는 믿습니다. 남은 인생, 좋은 생각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마지막 순간 그분께서 두 팔을 벌리고 안아주시리라는 것을.


- 5p. 좁은 문, 좁은 길이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처럼 인간은 하느님을 향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 7p. 그래도 ‘영성’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알쏭달쏭하죠. 하지만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영성’이 뭔지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영성은 이해해야 하는 개념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이니까요.(2023년 3월 26일 자 〈서울주보〉 제2440호 참조)
-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필리 4,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