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먼저 내 눈을 떠야...

+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29-월)
먼저 내 눈을 떠야...
 
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니 어떤 사람일까요?
"눈을 감고 세상이 어둡고 깜깜하다."고 말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당장 내 눈을 뜨는 것이 먼저 입니다."
 
그래서 '나의 것이다. ' '내 것이다 .'라는 욕심에서 생기는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런 괴로움을 안고 백날 기도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 마음안에 "나의 것" 이라는 욕심의 불덩이를 내려 놓지 않으면 괴로움은 계속될 것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나의 것"이라는 욕심의 불덩이를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성찰하고 회개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불덩이를 내려 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꾸 자꾸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눈을 뜨고 나서 아름다운 산도, 요즘 한창인 갈대나 억새를 바라볼 수 있듯이... 욕심의 불덩이를 내려 놓은 그 자리에 성령의 불이 은혜로이 내려오시기를 기원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예수님의 말씀이 있음을 생각합니다.
"너희는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즉, "너희는 먼저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알라."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매일 매일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지금 나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꿈을 바라는데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 나온 부자는 원하는대로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지만...예수님께서는 그 부자를 보고 "어리석은 자" 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감사가 한 마디도 없습니다.
감사가 없으면 하느님은 더 이상 은혜의 손길을 베풀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 부자는 "자신을 위해서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 어떤 것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뺏기지 말고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과 이웃 앞에 드리고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은혜를 받아 누릴 수 있기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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