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수요일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둘째날

 

첫날에는 감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폈다면 내일은 내가 해야할 일들 중에 소홀히 한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해요

오늘은 어제의 결심으로 인하여 다짐한 바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정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니 식사를 저희가 먹는 것처럼 차릴 수 없습니다.

아침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계시니 긴장이 돼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그래서 식사도 잘 준비해 내어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니 식사 메뉴 선정이 가장 고려되는데, 그래도 메뉴가 잘 떠올라 감사했습니다.

 

어머니가 내일 내려가신다고 합니다.

원래는 오늘 내려가신다고 들어, 그에 모든 걸 맞췄는데 내일 내려가신다고 하시니 순간 당황했습니다. 

기쁘게 모시겠다는 마음이 하루 더 버티자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몸은 다짐한 바를 실행했는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그를 따르지 못했습니다.

제가 소홀히 한 의무는 진심으로 기쁘게 어머님을 모시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기쁘게 내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제 정성이 느껴지신 듯 식사를 맛있게 드셔 주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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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Tip!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면,

 

하루를 성찰할 때

감정 살피기 - 내 마음의 소리 듣는 작업

행동 살피기 - 내가 의무로 둔 내용들(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아침 기도, 묵주 기도 몇 단 등등)

 

이런 순으로 하면 좋답니다.

가끔 생각으로만 만족하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못보는 경우가 있거든요.

 

1) 우리의 삶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커다란 일을 하나 끝냈다고 해도 삶은 이어진답니다. 그렇기에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습관들이 점점 자신을 만들어 가죠. 그렇기 때문에 삶의 방향성을 발견하고 그 여정을 향한 선택들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잘못한 일(어떤 기준에 따른)이 아닌 소홀한 일들(나를 만들어가는)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2) 의무란 무엇일까?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은 가끔 누군가가 만들어 준 것일 때가 많답니다. 사회에서, 가정에서, 신앙에서 등등. 그 와중에 내가 기꺼이 선택한 의무라면 수행하면서도 기쁜 마음이 커질꺼예요. 그렇기에 의무란, 내가 나다워지기 위한 매일의 습관 목록으로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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