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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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목요일(마르 6,7-1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권한’을 주시고,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지니지 말라”고 말씀 하십니다(마르 6,7-9 참조). 그 이유는 부르심을 받고 사명을 다한다면,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리석게도 미리 알량한 지식과 판단으로 헤아리고, 그 계획에 따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즉 예수님이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고,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마르 6,8ㄴ)고 하신다면, ‘우리들보고 죽으란 말씀이신가?’하고, 그대로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계획’은 그 계획에 대해서 ‘순명’하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에페 1,8-10)라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에게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하느님의 계획을 알 수 없더라도, 당신께서 부르시고 시키시는 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들이 바라는 마음, 그 이상의 것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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